▲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선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해상 추적 사이트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살펴보면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 이란 인근 해역에는 선박이 거의 보이지 않는 반면, 두바이와 오만 인근 해역에는 선박들이 빽빽하게 몰려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은 사실상 출입구가 막힌 상황이 됐다.
이 일대에 머무는 우리 선박은 모두 26척이다. 사실상 통제 상태에 놓인 오만만에도 14척이 머물고 있다.
대부분 원유나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대형 선박이다. 해상에서 표적이 될 경우 회피가 쉽지 않은 구조다.
KBS와 연락이 닿은 현지 선원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전했다. 미사일 공격을 직접 목격하고 진동까지 느꼈으며, 한때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 선원은 언제 어디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작은 진동에도 잠에서 깨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며칠째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약 없는 대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식량과 생필품 부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선원 노조는 생필품 지원과 선원 교대 지원, 선원 안전 확보 방안 마련을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현지와 긴밀한 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면서 해상 운송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유조선 운임은 보름 만에 3배 가까이 급등했고, 물동량은 평소보다 약 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