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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우 확산에 22년차 방우호 씨 생계 위기 “내 목소리가 내 일자리를 뺏는다”…성우업계, 권리 보호와 기술 충돌로 혼란 윤만형 2026-03-04 10:30:08


▲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방우호 씨다. 22년차 성우인 그는 2015년 처음 인공지능용 목소리를 녹음했다. 그러나 이후 일감은 빠르게 줄었다.


요즘 방 씨에게는 부업이 본업이 되고 있다. 라디오 진행과 성우 지망생 수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일하던 녹음실도 이미 절반이 문을 닫았다.


“어느 쪽이 사람인지 구별이 쉽지 않다”는 말처럼, 인공지능으로 복제된 목소리와 실제 성우의 목소리를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2027년이면 성우 직무의 78.7%가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문제는 기술뿐만 아니라 계약 관행에도 있다. ‘매절계약’ 방식으로 한 번 녹음한 목소리를 기업이 무제한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목소리 권리를 보호하는 조항이 필요하지만, 현장에서는 관행을 바꾸기 어렵다.


최근 독일에서는 넷플릭스가 계약서에 ‘AI 학습 조항’을 넣자 성우들이 보이콧에 나서기도 했다. 자신의 목소리가 결국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소수 스타 성우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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