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속 새벽 산불…3만8천㎡ 태우고 12시간 만에 진화
80대 남성 긴급 체포…최근 10년 산불 70% 이상 ‘부주의’ 원인
장은숙 2026-02-24 09:31:08
▲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새벽 2시께 캄캄한 산자락 사이로 불길이 치솟았다.
자욱한 연기는 인근 민가를 뒤덮었다.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은 마을 인근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주민 50여 명은 인근 경로당으로 긴급 대피해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산불로 산림 3만8천여㎡가 소실됐으며, 불은 약 12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경찰은 산불 원인과 관련해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82세 박 모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박 씨는 불이 난 야산 초입에 서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담배와 라이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바지에는 불에 탄 흔적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 10건 가운데 7건 이상은 실수나 불법 소각 등 부주의가 원인으로 집계됐다. 부주의로 산불을 낸 경우에도 최대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고의가 인정될 경우에는 15년 이하의 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잇따른 산불 발생에 산림 당국은 산불 원인을 제공한 행위에 대해 관용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