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태권도를 남북 공동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는 올해 첫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공동 등재 또는 확장 등재를 위한 차기 신청 대상 종목으로 태권도를 선정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3월 중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사무국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무예 스포츠인 태권도는 북한이 먼저 등재를 신청한 상태다. 북한은 2024년 3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영문 명칭 ‘Taekwon-Do, traditional martial art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는 명칭으로 등재를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북한은 ‘아리랑’(2014년), ‘김치 담그기’(2015년), ‘씨름’(2018년·남북 공동 등재), ‘평양냉면’(2022년), ‘조선 옷차림 풍습: 북한의 전통 지식, 기술 및 사회적 관행’(2024년)에 이어 6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북한의 등재 신청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정부 차원에서 남북 공동 등재를 논의·추진한 바 없으며 국내 절차에 따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관련 단체와 논의 끝에 공동 등재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공개한 2026년 주요 업무 계획 자료에서도 태권도를 남북 공동으로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만약 남북 공동 등재에 성공한다면, ‘씨름’에 이어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무형유산위원회는 2018년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13차 회의에서 남북이 각각 신청한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린 바 있다. 당시 위원회는 공동 등재 안건을 상정한 뒤 24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하며 “평화와 화해를 위한(for peace and reconciliation)” 의미를 부여했다.
태권도의 등재 여부와 방식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12월 태권도를 남북 공동 등재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할 방침이며, 상황에 따라 북한이 먼저 대표목록에 이름을 올린 뒤 추후 확장 등재하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 북한이 신청한 태권도 등재 결과는 올해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위원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최근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2024년)까지 총 23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등재에 도전하며, 2028년에는 ‘인삼문화: 자연과 가족(공동체)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문화’가 평가받는다. 한국은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을 많이 보유한 국가로 분류되며, 2년에 한 번씩 등재 심사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