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쿠팡 첫 강제수사 착수…본사 등 압수수색
퇴직금 미지급·수사 외압 의혹 동시 수사…전 대표 피의자 적시
장은숙 2025-12-24 09:08:00
▲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쿠팡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상설특검이 출범 이후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국내 물류를 총괄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엄성환 전 대표이사를 피의자로 적시하고 쿠팡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쿠팡이 업계 최대 규모의 대관 조직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의 이른바 ‘비밀 사무실’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2023년 5월 쿠팡이 근로자들에게 불리하게 취업규칙을 변경해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쿠팡은 퇴직금 지급 기준을 ‘1년 이상 근무하고 주당 근로 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경우’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이 한 번이라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이전 근무 기간을 퇴직금 산정에서 제외하는 이른바 ‘리셋 규정’을 도입했다.
이를 두고 퇴직금 지급을 줄이기 위한 불법적인 취업규칙 변경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지난 4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문지석 검사는 이후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지청장이었던 엄희준 검사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문 검사를 무고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특검팀은 쿠팡의 퇴직금 미지급 의혹과 함께 수사 외압 의혹도 모두 수사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