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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숨겨진 일상과 인간적 고뇌… 난중일기 기반 특별전 열렸다 영웅 뒤의 인간적 면모 조명… 노량해전 유물도 공개 장은숙 2025-12-12 20:49:36


▲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중대한 전투를 앞두고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칼에 문구를 새기던 이순신 장군은 흔히 ‘불패의 영웅’으로 기억되지만, 그의 일기 속에는 한 인간으로서의 솔직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나이가 들어감을 실감하며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적는가 하면, 왜군에게 막내아들을 잃은 비통함을 일기에 쏟아내기도 한다.


임진왜란 7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한 난중일기에는 고뇌와 번민, 그리고 전쟁 속에서도 흔들리는 인간적인 모습이 생생히 나타난다.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그는 생전뿐 아니라 사후에도 깊은 존경을 받았다. 당시 백성들은 그의 죽음을 부모를 잃은 듯 애도하며 슬픔을 드러냈고, 일본 측이 남긴 그림에도 그의 최후가 빠지지 않았다.


최근 노량해전 현장에서 출토된 화포 역시 장군이 맞이한 마지막 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된다. 수백 년의 시간을 넘어 이순신의 최후 격전을 증언하는 중요한 자료다.


그동안 영화와 소설을 통해 ‘영웅 이순신’이 집중 조명돼 왔다면, 이번 전시는 인간적 고민과 내면을 드러낸 ‘사람 이순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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