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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악연' 김종인·이해찬 회동…원구성·추경 논의 이뤄질 듯 조기환 2020-06-03 09:58:53


▲ [(좌)김종인 위원장·미래통합당 홈페이지/(우)이해찬 대표·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3일) 여야 대표로서 회동한다.


이번 회동은 김 위원장이 이 대표를 국회 예방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 위원장의 취임인사를 겸한 의례적인 성격이지만,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본회의 일정,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주요 현안들이 대거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5일 21대 국회 개원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당은 21대 국회 개원 전 원구성 협상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 두 대표가 대화를 통해 물꼬를 틀지 관심이 모인다.


그러나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두 대표 간 오랜 악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화기애애하지 않은 분위기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대표의 악연은 지난 1988년 4월 13대 총선에서 시작해 32년을 이어온다. 당시 집권 여당인 민주정의당의 재선 의원이었던 김 위원장은 서울 관악을 후보로 출마했고 학생운동권 출신인 이 대표는 평화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선거 결과 이 위원장이 31.1%를 득표해 27.1%를 얻은 김 위원장을 제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또,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김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 대표로 영입돼 총선을 지휘했고, 공천에서 이 대표를 배제했다. 공천 결과에 반발한 이 대표는 무소속으로 세종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4년 만인 지난 21대 총선에서 두 대표는 다시 맞대결을 펼쳤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김 위원장을 선거총괄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며 민주당 당대표인 이 대표와 지휘력 대결을 선보였다. 그러나 총선 결과 민주당이 177석의 과반 의석을 얻으며 이 대표의 승리로 돌아갔다.


오랜 악연으로 얽혀진 두 대표의 만남이지만 이번 만남은 승패를 예상하기 힘들다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이 의석 수에서 크게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일하는 국회를 내세우며 상생과 협치를 강조한 만큼 통합당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3차 추경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도 원구성 협상을 차일피일 미룰수는 없다. 통합당 역시 지난 2차 추경에서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를 들었던 민심을 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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