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픽사베이
러시아가 자국이 일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드론을 동원해 수류탄을 투척하는 등 민간인을 상대로 공격 수백 건을 자행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 27일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우크라이나 독립조사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 드론 조종사들이 최근 1년여 간 정기적으로 헤르손에 드론을 보내 민간인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러시아의 이같은 행위는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은 인도나 집 뒷마당에 있는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게 수류탄을 투하하거나, 구급차나 소방대를 겨냥해 공격했다.러시아 드론이 불이 난 건물 위를 맴돌다 화재 진압을 위해 도착한 소방관들에게 수류탄을 투척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헤르손 현지 당국은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지난 1년간 민간인 200여 명이 사망하고 2천 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러시아는 자국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드론 사정권인 드니프로강 반대편으로 드론 공격을 감행해 헤르손 전체를 장악하려 한다는 관측.러시아는 2022년 9월 헤르손을 점령하고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해 왔다.우크라이나가 같은 해 말 반격 작전으로 헤르손을 탈환했지만, 러시아가 여전히 이 도시를 흐르는 드니프로강 동쪽을 장악하고 있다.드론 공격으로 인해 헤르손과 인근 지역 주민들 일부가 도시를 떠나는 등 러시아의 전술이 실제로 효과를 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