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크리스티 코리아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의 전면 점화가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출품되면서 그가 보유한 한국 현대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넘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리스티 뉴욕은 다음 달 17일 진행되는 20세기 이브닝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1년 작 전면 점화 ‘19-VI-71 #206’을 선보인다고 오늘(21일) 밝혔다.추정가는 750만∼1천만 달러(약 106억 7천만∼142억 2천만 원)이다.현재 한국 현대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은 2019년 홍콩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 약 132억원(수수료 포함 153억 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우주’(05-IV-71 #200).이번에 나온 작품은 ‘우주’와 같은 해에 제작돼 작가의 정신적, 기술적 숙련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특히 이 시기 제작된 작품 중 200호 이상 대작은 30점 이내로 추정돼 희소성도 매우 높다.그로 인해 이번 경매에서 한국 현대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19-VI-71 #206’은 화면에 퍼져나가는 방사선 패턴의 점들이 우주로 팽창해 나가는 듯한 무한한 공간감을 표현한 그림.하단의 에메랄드빛 띠는 상부보다 한층 깊은 색조로 그려져 신비롭고 초월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크리스티 뉴욕의 20세기 이브닝 경매는 보통 봄과 가을 1년에 두 차례 열리며, 20세기 현대미술 중 최고 수준의 예술 작품들만 출품되는 자리다.한국 작가 작품이 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매에서는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조안 미첼, 데이비드 호크니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작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