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우승을 향한 LG의 발걸음은 마지막까지 힘겨웠다.
주자 견제에 약점을 드러낸 치리노스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NC 최원준과 김형준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끌려갔다.선발 자원 손주영을 구원 등판시키는 강수에도 오히려 추가점을 내준 LG는 설상가상으로 불펜마저 크게 흔들렸다.결국 LG는 시즌 최종전에서 NC에 힘 없이 무릎을 꿇으면서, 스스로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했다.같은 시간, 시선은 한화와 SSG가 맞붙은 인천으로 쏠렸다.에이스 폰세의 역투에 이어, 대타 이진영의 역전 홈런이 터진 한화가 승리를 눈앞에 두면서 LG의 '우승 매직넘버'도 그대로 남는 듯했지만, 이야기는 9회 말 투아웃부터 다시 시작됐다.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SSG 현원회가 데뷔 첫 아치를 그리며 경기를 한 점차로 만든 데 이어, 정준재의 볼넷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율예가 좌측 담장 너머로 경기를 끝내는 기적의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잔여 경기 승리를 통해 내심 '1위 결정전'의 꿈을 꾸던 한화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충격의 역전 끝내기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꿈을 접었다.한화의 패배로 LG는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