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비기기만 해도 정규리그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지만, 그 마지막 한 걸음이 LG에겐 좀처럼 쉽지 않았다.
오스틴이 몸을 던져가며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슬라이딩을 하다 바지가 찢어지기도 했지만 선취점은 오히려 두산이 가져갔다.4회 양석환이 두 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앞서갔고 7회 박지훈의 적시타로 두산이 한 점을 더 보태며 LG를 더 초조하게 했다.마음이 급해진 탓인지 시즌 내내 뜨겁던 LG 타선도 두산 선발 콜 어빈에 2안타로 막혔고 거기에 두산이 잭 로그까지 올리는 총력전을 펴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LG는 두산에 6대 0으로 패하며 승리를 더하지 못한 반면 2위 한화는 롯데와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하며 LG와 승차를 한게임 반으로 좁혔다.NC는 데이비슨의 석 점 홈런 등을 앞세워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5위를 탈환하며 가을야구 마지막 한자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한편, 끝판대장 오승환의 은퇴식이 열린 대구에는 경기 전부터 팬들로 북적였다.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홈 관중 160만 명을 돌파한 삼성은 최종전 역시 매진을 기록했다.경기에서는 디아즈가 시즌 50호 홈런을 마치 축포처럼 쏘아올리며 프로야구 사상 첫 50홈런-150타점까지 달성했다.
오승환은 팀이 앞선 9회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라 대타로 나선 최형우를 상대로 프로 무대 마지막 삼진을 잡아내며 21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