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 재개를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에 미국인 인질 석방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는 전날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제안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대신 하마스 측이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에단 알렉산더를 석방하라는 것이 제안의 골자다.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가자지구 상황 진정과 협상 재개를 촉구한다면 최소 수 일간 일시 휴전이 이뤄질 수 있고, 교착 상태에 빠진 휴전 협상도 즉각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다만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이런 제안이 “완전히 명확하거나 충분히 발전되지 않은 하나의 아이디어에 가깝다”고 말했고, 미 당국자도 “아직 합의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악시오스는 하마스가 완전한 휴전 약속이나 팔레스타인 죄수 석방 등의 대가 없이 그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 하나만으로 미국인 인질을 풀어주는 것에 동의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평가했다.미국은 최근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를 통해 교착된 휴전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인질을 추가로 석방해 물꼬를 트라며 하마스를 상대로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