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홈플러스의 채무 중 담보가 없는 건 크게 두 갈래다.
납품과 입점 업체에 줄 상거래 채무가 3천억여 원.각종 채권 형태로 판 금융 채무 최대 6천억 원.이 중 상거래 쪽은 소상공인에게 먼저 갚는 지급 계획을 14일까지 마련하기로 했다.반면, 금융 채무는 6월쯤 상환 계획이 법원에 제출될 전망이다.홈플러스는 운영자금을 위해 6천~7천억 원 규모로 단기 채권을 반복 발행해 왔다.가장 최근 발행된 건 지난달 25일, 사흘 뒤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연휴 직후 기업회생을 신청했다.영업일로 보면 회생 신청 나흘 전까지 채권을 찍어 판 걸로 보인다.신용등급 강등이나 회생 신청을 예상하고도 팔았다면, 손실 떠넘기기를 넘어 불완전 판매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개인 투자자 피해도 가시화하고 있다.채권 판매에 관여한 증권사 20여 곳은 공동 대응에 나섰다.첫 회의에선 홈플러스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까지 거론된 거로 전해졌다.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과 수익이 1년 전보다 개선됐던 터라, 신용등급 강등을 전혀 예상 못 했다고 해명했다.지난달 25일 발행된 채권에 대해서도 증권사가 발행해 전혀 몰랐단 입장이다.금융채권을 산 투자자들의 대응이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 투자자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