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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인원이라는 말을 써 본 적 없다' 주장, '인원'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 확인 윤만형 2025-02-07 09:10:41


▲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군 지시 상황을 설명하며 '인원이라는 말을 써 본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앞선 변론이나 대국민 담화 등에서도 '인원'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어제(6일)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당시 윤 대통령이 '안에 인원들을 빨리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재확인하자, "저는 그냥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또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라는 말을 써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12.3 비상계엄 당시 군대와 경찰이 국회의 의결 활동을 방해했는지 여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핵심 쟁점인 만큼, '끌어내라'는 대상을 국회의원으로 생각하고 지시를 받았다는 곽 전 사령관의 주장을 반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탄핵 심판 4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질답을 주고받으면서 "특전사 요원들이 장관님 보시기에 (국회) 본관 건물 바깥에, 주로 마당에 있었습니까. 아니면 본관 건물 안으로 그 많은 인원들이 다 들어갔습니까?"라고 물었다.어제 변론에서도 윤 대통령은 "국회 본관을 거점으로 확보해서 불필요한 인원을 통제한다는 목적으로 (군인들이) 들어갔다", "그 안에는 약 15명, 20명이 안 되는 인원이 들어갔고 그 7층 건물 안에도 굉장히 많은 인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하는 등 '인원'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도 "증원 목표를 산술평균한 인원으로 매년 증원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며, '인원'이라는 단어를 두 차례 사용했다.한편,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6차 변론 종결 후 기자들을 만나 "사람에게 '인원'이라는 표현 쓴다는건 아주 이례적이지 않느냐. 그건 군인들만 쓸 수 있는 용어"라며 "윤 대통령에게 '인원'이라는 단어를 들었다고 하는 건 그 말 전체의 신빙성이 붕괴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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