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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포로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틀어주세요." 장은숙 2025-01-23 09:33:23


▲ 사진=KBS NEWS 영상 캡처

붕대를 감은 채 병상에 누운 이는 북한군 (추정) 병사다.

남의 나라 전쟁터에 끌려가 숨지고, 다치고, 포로로 잡히기도 한다."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틀어주세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젊은 병사가 부탁한 말이다.우크라이나 측이 이 병사를 붙잡은 상황을 공개했다.눈 덮인 벌판,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로 추정된다.드론으로 수색하던 우크라이나군 95공수여단은 상처를 입고 쓰러진 북한군 병사를 생포했다.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해당 병사는 기둥에 세게 머리를 들이받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하지만 막상 의료지원과 음식을 받은 뒤엔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틀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이후 우크라이나 말은 모르겠다며 한국어 영화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애띤 목소리로 담담하게 말하는 북한군 병사, 열흘 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에서 각각 20살과 26살인 북한군 병사 두 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사랑 영화를 틀어달라는 요청을 한 병사는 이들 중 한 명일 가능성이 있다.아직 이 포로들의 운명은 결정되지 않았다.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전쟁포로는 본국 송환이 원칙이다.하지만 국제적십자회 1960년 주석에는 포로의 생명이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등 예외도 있다.한국어로 된 사랑 영화를 보고 싶어 했던 이 병사의 운명은 아직은 알 수 없다.우크라이나군은 포로의 얼굴까지 공개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제네바 협약 준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신원 공개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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