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전리픔으로 대접반는 권총
jihee01 2012-08-31 14:16:00

루거 P08 권총. 연합군 사이에서 전리품으로 인기가 높았다.
전쟁 영화를 보면 교전 직후 점령지를 수색하여 전리품을 챙기는 장면이 종종 그려진다. 가끔 고가의 귀중품을 습득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방의 무기 노획이 주목적이다. 그 이유는 차후에 적들이 무기를 재사용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필요할 경우 아군이 활용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아군이 사용하기 곤란한 노획 무기는 추후 적들이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즉시 파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적의 무기나 장비라면 일단 보유하려는 경향이 많다. 그 중 모든 사병들에게 지급되지 않지만 휴대가 편리하며, 가지고 있다고 특별히 손해 볼 것이 없는 권총이 대표적이다. 원래 노획무기는 부대가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실전에 투입된 많은 병사들을 일일이 통제하기는 힘든 법이다. 더구나 권총의 경우는 참전 기념물로 습득하려는 경우도 많다.
‘뭐 굳이 무기를 기념물로 가지려 할까?’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전쟁이라는 시공간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현상이다. 어쩌면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기를 원하고 이를 기념하고자 하는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제2차 대전 당시 유럽 전선에 투입되었던 미군들이 전리품으로 갖고 싶었던 독일군 무기라면 단연코 루거(Luger) P08 권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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