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경찰이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을 덜미 잡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시민에게 특별검거보상금 1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해당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급된 금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4일, 대규모 투자리딩방을 운영하며 수백억 원대 사기 범죄를 저지른 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 특별검거보상금 1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특별검거보상금 제도는 지난 7월부터 보이스피싱이나 마약 조직 등 사회적 위해가 큰 조직범죄에 대한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바 있다.
경찰은 이 사건 외에도 불법 대부업 조직의 활동을 알려 수사에 기여한 시민에게 4000만원, 조직적 강도상해 사건 피의자 검거를 돕는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에게 1300만원의 보상금을 각각 지급했다. 1억원과 4000만원을 받은 신고자 두 명에게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직접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찰청은 제도 시행 이후 보이스피싱·투자사기 조직, 대규모 마약 밀반입·유통 조직, 거액 규모의 불법 도박장 운영 조직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중심으로 지급 심사를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특별검거보상금 7건(총 3억원)을 포함해 범인검거보상금 전체 22건, 약 5억6600만원가량이 시민들에게 지급됐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조직범죄 근절의 핵심 기반”이라며 “보상금 제도를 더욱 널리 활용해 마약·보이스피싱 등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보자의 신변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