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앞두고 문화재단 구성원간 헤게모니 싸움 -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이 추구하는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문화정책이 수술대에 오른다.
이를 위해 청주시는 시장 특명으로 16일 공보관을 역임한 기획통인 나기수 사무관을 문화관광과장으로 보직 발령하면서 문화예술, 문화재, 문화산업, 관광 등 6급 담당 4명도 전원 새롭게 교체했다.
민선5기 한범덕 시장의 문화정책의 올바른 방향제시 및 틀어진 부분을 수정해 궤도에 올리겠다는 심산이다.
그동안 청주시는 한 시장 취임과 동시에 365일 전시공연이 넘치는 문화도시 조성 및 청주시문화재단 활성화 등 문화예술분야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현실은 사무총장 최초로 시청간부 출신이 아닌 전문가(안종철 사무총장)를 영입했는데도 청주시문화재단이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오는 9월11일부터 열리는 8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앞두고 구성원간 보이지 않는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외부에서 볼 때는 큰 잡음 없이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공화국 이상(?)’의 경직된 조직문화로 눈치 보기가 일쑤란다.
이렇다보니 배가 산으로 가는 격으로 충북도가 이시종 지사의 고향인 충주에서 오는 8월25일부터 예정인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 가려 홍보조차 되지 않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16일 기준 불과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D-57’일로 지난달 27일 공예비엔날레조직위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이 고작이다.
시립예술단 공연 및 체육시설을 관장하는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어떤 혜안을 도출해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광과장과 담당들이 새로 부임했다고 오랫동안 지속된 재단 내 문제점들이 해결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오히려 서로 밀고 당기는 견제심리가 작용하면서 부작용만 속출할 수도 있다는 것이 시청내 전반적인 기류다.
시장의 임기는 불과 1년도 채 남지 않았는데 과연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선출직의 한계로 눈치만 봐야하는 상황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익명의 시 관계자는 “시장이 실추된 문화도시 청주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코드인사를 통해 뭔가 새롭게 바꿔보려고 해도 이미 틀에 박힌 사고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최대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해 하고자 했던 일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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