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아파트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은마아파트와 개포주공, 잠실주공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했고, 반포 래미안, 반포 자이 등 대한민국 최고를 자랑하는 아파트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내외로 내렸다”면서 “지금은 핵심 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의 충격파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하락은 경기 변동 사이클에 의한 일시적 하락이 아니라, 구조적인 요인에 의한 장기간 하락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30~54세 인구수 감소라는 사회의 구조적인 변화로 아파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체계가 바뀌고 있다‘면서 ”아파트는 부를 축적하는 투자의 대상에서 이제는 본연의 목적인 거주 대상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대 전환가가 다가오고 있으며, 이제는 세상의 변화를 수용하고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주택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확실히 전환됐다는 인식하기 시작하면 아파트의 적정 가격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이라면서 “결과론적으로는 수익률이라는 명확한 밸류에이션 잣대에 의해 아파트 가격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아파트 가격은 어떻게 될까. 송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자본가와 세입자의 각각의 경우를 고려하면 15% 내외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10% 이상 추가 하락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전히 내 집에 대한 애착이 크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이 뒷받침될 것” 이라면서 “10% 내외의 완만한 조정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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