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거리 곳곳이 꽁꽁 얼어붙어 자칫 방심했다간 넘어지기 일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낙상에 의한 골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적지 않다.
특히,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뼈와 관절 주변 근육 등이 약해져있는 노인들은 골절 위험이 더 크다.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엉덩방아를 찧을 때 생기는 고관절 골절은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이다.
수술을 받더라도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어 오랜 기간 침대 생활을 하다 보면 욕창이나 폐렴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요.
낙상사고를 대비하는 가장 기본은 넘어졌을 때 바로 바닥을 짚을 수 있도록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다니는 것이다.
머리나 몸에 가는 충격을 줄여 크게 다치는 걸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외출할 땐 장갑을 꼭 챙겨야 한다.
신발은 바닥이 미끄럽지 않으면서 굽이 낮은 걸 신고 지팡이 같은 보행 보조 기구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차에서 내릴 때나 계단을 내려갈 때는 길이 얼어 있지는 않은지 늘 살피고 미끄러워 보이는 길에서는 중심 잡기 쉽게 보폭을 줄이고, 무릎은 살짝 굽혀 천천히 걷는 게 안전하다.
그런데도 미끄러져 크게 넘어졌을 때는 갑자기 일어나려 하지 말고,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천천히 일어나야 더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넘어진 뒤 손이나 허리, 엉덩이 등이 참을 수 없이 아프다면 뼈가 부러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단 심하게 넘어졌다면 통증이 있든 없든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집에서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만 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 속도와 후유증의 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규칙적으로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도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땐 걷기나 실내 자전거 타기 등 과도한 하중 없이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