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뒤덮인 일본 후쿠시마현의 마을이다.
한 주택의 창문 너머로 곰 한 마리가 보인다.
난방기구가 설치된 테이블 옆에서 자기 집인듯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진짜 집주인은 일을 마치고 돌아왔다가 이 곰과 마주쳤다.
집 주인은 곧바로 바깥으로 대피했고, 곰에게 하룻밤 따뜻한 집을 빌려줘야 했다.
곰은 다음날에야 마취총을 맞은 뒤 산으로 돌려보내졌다.
지난 20일에는 북부 아키타현의 주택가에도 곰이 나타났다.
이틀 연속 같은 장소에서 목격됐다.
보통 12월이면 곰들은 겨울잠을 자는 시기인데, 최근 일본에서는 야생 곰들의 출몰이 잇따르고 있다.
작년, 재작년 겨울에 먹이를 찾는데 성공했던 경험을 가진 곰들이 올해도 겨울잠을 자지 않고, 민가로 나오는 걸로 추정된다.
일본 언론들은 겨울에도 언제든지 곰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곰을 마주쳤을 때 대처법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