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지중해 도시 앙티브에 있는 유럽 최초의 해양 동물 테마파크 마린랜드.
150여 종의 4천여 마리 해양 동물들 가운데 마린랜드를 가장 유명하게 만든 주인공들은 바로 범고래와 돌고래다.
이곳에서 훈련을 받아 펼치는 고래들의 화려한 쇼는 한때 연간 백만 명이 넘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2021년 해양 포유류가 등장하는 쇼를 금지하는 프랑스 법률에 따라 내년 초 문을 닫게 됐다.
폐쇄 결정에 이제 프랑스의 마지막 고래 사육사가 된 사육사들과 마린랜드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현재 마린랜드에는 이곳에서 태어나 마지막 남은 범고래 두 마리가 있다.
일본으로 옮길 계획이 논의 됐으나 동물 단체들은 일본에는 동물 복지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가 없다며 거세게 반대했다.
마린랜드 측은 2026년까지 남은 범고래 두 마리를 비롯한 모든 동물을 이용 가능한 최상의 시설로 옮기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