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통신.무단전재-재배포 금지]반정부 시위로 수십일 째 물리적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란에서 이번엔 시아파 성지가 무장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현지 시각 26일 AP와 로이터통신 등을 종합하면, 3인조 무장 괴한이 쉬라즈의 시아파 성지 샤체라그 모스크에서 총격을 벌여 최소 15명이 사망했고 40여 명이 다쳤다.
이란 사법부는 괴한 중 2명은 경찰에 붙잡혔고 1명은 달아났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저녁 기도 시간에 모스크로 난입, 신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총격 이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는 사건의 배후로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은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를 20명으로 집계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번 총격을 규탄하며 “그들이 후회할만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격은 이란 곳곳에서 마흐사 아미니(22)의 사망 40일을 기념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일어났다.
아미니는 지난달 13일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했고, 사건은 이란 내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다.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이란은 이슬람 문화에 근거해 고인의 영혼이 사망 40일째 되는 날 잠시 돌아온다고 믿고,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연다.
반관영 ISNA 통신 등은 이날 사케즈 교외에 있는 아미니의 묘에 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정부를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ISNA는 보안군과 추모객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으며, 보안상의 이유로 이 지역의 인터넷이 차단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