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 당한 사실을 알았던 것과 관련해,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이 고소 당일 피소 사실을 알고 박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5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임 특보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외부로부터 박 시장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즉시 박 시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날 저녁 서울의 일부 구청장들과 만찬 일정을 마친 박 시장은 젠더특보, 법률전문가 등 최측근과 함께 대책회의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시장직 사임'까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 시장은 다음날인 9일 서울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종로구 소재 공관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고, 10일 새벽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서울시 측은 '내부 보고'를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피소 사실을 그가 실종된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는 것이다.
한편, 내부 보고 의혹을 받는 임 특보는 현재 휴재를 낸 채 서울시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임 특보는 1990년대부터 한국성폭력상담소 등에서 근무해오다가 지난해 1월 여성 정책과 관련해 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고양시키기 위해 박 시장과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