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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가 서포면 비토리 별학도에 조성한 해양낚시공원의 개장이 임박하면서 운영방식을 두고 시와 주민들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26일 사천시에 따르면 서포면 비토리 별학도 해양낚시공원은 지난 2010년 50억원(국비 25억, 도비 7억5000만원, 시비 17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행교 228m와 보행데크 316m, 안내소 72㎡ 1동, 낚시잔교 135m 2개소, 해상펜션 4동, 어린이놀이터 등 일부 편의시설로 조성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1일까지 인공어초, 통신·전기·토목공사와 해상구조물사업을 완료하고, 4월 조례 공포 후 5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본격 운영에 앞서 사천시와 비토 어촌계는 해양낚시공원의 운영 방식을 직영 또는 마을 위탁, 마을 위탁의 경우 사용료 부과액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
사천시는 직영, 또는 공유재산관리법에 따라 일정 비율의 사용료를 받고 마을에 위탁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들의 자부담이 전혀 없어 무상 위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비토 어촌계는 당초 사업을 추진할 때 위탁을 전제로 마을 지선에 시설을 갖췄기 때문에 어촌계 위탁관리가 마땅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결국 주민들은 국·도·시비로 조성한 공유재산의 위탁운영과 관련한 사천시의 입장을 고려해 지난 23일 어촌계 회의를 열고, 연간 2500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키로 의결했다. 하지만 사용료 부과에 대한 시의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대립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해양낚시공원의 시설이 태부족, 해양레저관광객 유치에 따른 성과가 반쪽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시민들은 “이미 조성이 끝난 별학도 해양낚시공원에는 가족단위 해양레저형 관광객을 유치할 숙박시설과 레저시설이 없어 지역민의 소득증대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며 “해양낚시공원이 주민소득 증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펜션과 캠핑장, 풀장 등의 시설을 갖추는 체류형 관광지 개발로 가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