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치아 실업팀 좌측부터 김명수 선수, 문우영 주모, 정소영 선수, 최예진 선수, 임광택 감독, 김성규 선수 사진/맹철영 frend2@korea.kr
뇌성마비와 뇌병변 등 중증 장애인들의 유일한 스포츠인 보치아 종목에 사상 최초로 충남도 실업팀(직장 운동 경기부)이 창단했다.
보치아 실업팀은 도지사와 충남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당연직 단장과 부단장을 맡는다.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임광택 감독은 현 보치아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보치아 종목 코치로 참여하는 등 지도력과 인품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한 현 국가대표인 김성규, 정소영, 김명수, 최예진 선수를 영입하고 신인 이용진 선수와 문우영 주무를 포함해 총 7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되었다.
이 가운데 2012런던장애인올림픽 BC3부문 금메달리스트 최예진, BC2부문 은메달리스트 정소영 선수는 한국 보치아의 대들보로서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충남 보치아 실업팀이 세계 무대에서 펼쳐 갈 금빛 행보가 장애 체육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도민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단 인터뷰충남 보치아 실업팀의 사령탑을 맡은 임광택(38) 감독은 ‘꿈’이란 말로 창단의 감격을 대신했다.
임 감독은 “실업팀이 생긴다는 게 꿈만 같았는데 그 꿈이 현실이 됐다. 직장 운동 경기부이기 때문에 다른 중증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획기적 사건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증 장애인들이 직업을 갖는 것이 한계가 있고 설사 직장을 구하더라도 급여가 낮다. 하지만 우리 보치아 실업팀은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직업 선수로서 급여도 높다. 한마디로 충남도가 중증 장애인에게 주체적인 삶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임 감독은 이어 “선수 경기력 향상부터 프로그램 지도서 발간,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까지 선수들과 함께 팀을 잘 이끌어서 다른 팀에게 모범이 되고 보치아 경기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예진(여·23)씨는 “세계대회에서 나보다 더 중증인 환자들이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면서 세상을 배웠다. 보치아를 하지 않았다면 책을 읽거나 학교를 다닐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수 중 최고령인 김성규(44)씨는 “보치아는 장애인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가장 장애가 심한 선수들이 하는 경기이다. 평소 직장을 갖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번에 실업팀이 창단돼 더할 수 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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