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인‘제26회 동리대상 시상식’이 지난 6일 고창동리국악당에서 개최됐다.
시상식에서 판소리 전통계승과 후학 양성을 통한 전통문화 진흥에 전념한 공로로 정순임(74) 명창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우정 고창군수, 최인규 군의장, 도의원, 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과 동리문화사업회 이만우 이사장, 동리 신재효 후손, 국악인과 군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정순임 명창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어머니 장월중선 명창과 정응민 명창, 박송희 명창 문하에서 판소리를 배우고‘제3회 남도예술제’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07년에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지정됐다.
또한 판소리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경북 경주에 1998년 정순임 판소리 연구소를 만들어 후학 양성과 판소리 전승보존에 힘쓰고 있다.
정순임 명창은 “판소리의 성지인 고창에서 최고 권위의 상을 받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고 감격스럽다”며,“앞으로도 올곧은 소리꾼의 길을 걸으면서 스승이자 어머니인 장월중선 명창의 소리를 전승하고 후학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우정 고창군수는 “판소리발전과 진흥에 많은 애를 써주신 정순임 명창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동리대상은 신재효 선생이 이룩한 판소리의 역사적 물줄기를 형성한 위업을 올바르게 이어나가기 위해 제정한 상인만큼 앞으로도 엄중하고 권위 있는 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하며 판소리를 비롯한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과 문화가 가진 아름다움을 더욱 널리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동리 신재효 영정에 차를 올리는 헌다례와 시상식 이후, 정 명창의 흥보가 공연과 정 명창의 제자들이 준비한 판소리, 단막극, 민요, 가야금병창 축하공연이 화려하게 꾸며졌다.
한편 '동리대상'은 고창군과 (사)동리문화사업회가 동리 신재효의 문화예술사적 업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판소리 진흥에 업적을 남긴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장과 함께, 1500만원의 시상금을 수여하는 국내 판소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