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전 ‘무승부’…한국대표팀 12일 그리스와 1차전
아프리카 대륙이 처음으로 맞이한 전세계의 축구 축제 '2010 남아공 월드컵'이 11일 밤 9시(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갖고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단 한번도 월드컵을 개최하지 못했던 아프리카 국가가 처음 축구잔치의 주인장이 된 것에 대한 기쁨은 개막식 내내 넘쳐났다. 개막식의 주제는 'Welcoming the WorldHome'으로 세계인의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뜻. 현생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진화한 만큼,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모두 결국은 아프리카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7월 12일 결승전이 열리기까지 한달간 축구 축제를 진행할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 특유의 강렬함과 화려함을 담아 개막식을 치러냈다.
남아공을 대표하는 9개 부족의 전통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은 전광판의 개막식 카운트다운 직후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흥겨운 리듬에 맞춰 현란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1,581명의 아프리카 무용수, 예술가, 음악가들은 이날 개막식에서 아프리카의 꿈과 정열, 무궁한 가능성을 퍼포먼스로 펼쳐보였다.
또한 이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아프리카 6개국 알제리, 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적인 음악가들도 차례로 축하 연주를 해보이며 이번 남아공 월드컵이 아프리카 모두의 자랑거리임을 알렸다.
마지막으로는 19차례 미국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인기 가수 R. 켈리가 등장해 이번 대회 주제곡 '사인 오브 빅토리'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개막전에서는 개최국 남아공과 북미의 강호 멕시코가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또 프랑스와 우루과이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B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12일 저녁 8시 반 포트엘리자베스에서 그리스와의 첫 대결을 시작으로 17일에는 아르헨티나, 23일에는 나이지리아와 차례로 조별 예선을 치른다.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도전하는 우리나라는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끝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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