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계 국제구호단체 굿월드자선은행이 필리핀 내 운영 기관인 스테파노·문덕·명궁 데이케어센터 3개 시설에서 빈민가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개최했다. 사진은 스테파노 데이케어센터에서 아이들에 선물을 전달하는 덕문스님의 모습이다. 필리핀 산페드로시에 사는 다섯 살 소년 제이디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하다. 제이디가 사는 곳은 필리핀에서도 손꼽히는 빈곤 지역으로 불리는 이른바 ‘쓰레기 마을’이다.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필리핀에서 크리스마스는 온 국민이 기다리는 축제의 날이지만, 이곳 아이들에게는 쉽게 누릴 수 없는 이야기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한국에서 온 스님과 불자들이 특별한 크리스마스 추억을 선물했다.
불교계 국제구호단체 굿월드자선은행(대표 덕문스님)은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필리핀에서 운영 중인 스테파노·문덕·명궁 데이케어센터 세 곳에서 빈민가 아동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었다. 종교와 국적을 초월한 나눔의 현장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 스테파노 데이케어센터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서의 아이들산페드로시는 마닐라에서 차로 약 1시간 떨어진 라구나주에 위치한 도시 빈민 지역이다. 주민 대부분은 대도시에서 모여든 쓰레기 더미 속에서 재활용품을 주워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아이들 역시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생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지만, 현실은 축제와 거리가 멀다.
12일 방문한 스테파노 데이케어센터는 굿월드자선은행이 필리핀에 처음 설립한 교육시설로, 가장 많은 아동이 이용하는 곳이다. 평소 조용하던 센터는 이날만큼은 아이들과 주민들로 북적이며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덕문스님과 후원자들, 실무진이 도착하자 아이들은 반가운 미소로 맞이했다. 대한불교진흥원도 후원금을 전달하며 행사를 지원했다.
▲ 문덕 데이케어센터에서의 크리스마스 파티 모습.덕문스님은 인사말에서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자라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하겠다”며 “오늘 하루만큼은 아이들뿐 아니라 가족과 마을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파티에서는 산타 모자를 쓴 아이들이 캐럴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고, 학부모와 교사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즐거움을 나눴다. 완벽하지 않아도 함께 웃고 어울리는 시간이 그 자체로 축제였다. 행사의 마지막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필리핀 대표 캐릭터 졸리비가 장식해 환호를 자아냈다.
▲ 문덕 데이케어센터에서의 크리스마스 파티. 덕문스님(오른쪽)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치킨과 스파게티로 구성된 도시락과 가방, 기념품이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센터 아동뿐 아니라 인근 아이들과 주민들까지 모두가 나눔의 대상이 됐다. 덕문스님은 교사와 직원들에게도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같은 날 문덕 데이케어센터에서도 크리스마스 파티가 이어졌다. 갑작스러운 비가 내렸지만, 후원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아이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앞서 11일에는 카비테주 명궁 데이케어센터에서도 행사가 열렸으며, 센터 건립을 후원한 명궁스님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 명궁데이케어센터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 아이들이 덕문스님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덕문스님이 스테파노 데이케어센터에서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있다.
▲ 덕문스님이 스테파노 데이케어센터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있다. 명궁스님은 “이곳이 문을 연 지 7년 만에 천 명이 넘는 아이들이 배움의 터전을 거쳐 갔다”며 “아이들과 가족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노력이 보람으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종교를 넘어 전해진 작은 자비의 손길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필리핀 빈민가 아이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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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궁데이케어센터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 이후, 대표 덕문스님이 센터 직원들과 후원자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