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상표의 독일산 정수기다.
주전자 안의 필터로 간단히 정수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 정수기 필터가 창고를 꽉 채우고 있다.
'독일산'으로 적혀 있지만, 다 가짜다.
한국 업체가 중국 공장에서 만든 위조품.
성능도 엉터리였다.
납 제거율은 63% 수준, 염소 성분은 최대 64%만 걸렀다.
총 163만 개, 정품 기준 229억 원어치가 압수됐다.
일부는 쿠팡 등의 사이트에서 정품보다 30% 정도 싸게 판매됐다.
가짜 필터는 대부분 단종 제품이었다.
애견용품을 높게 쌓아뒀지만, 뒤편엔 검역 안 된 농산물이 가득하다.
눈속임으로 밀반입하려다 걸린 것이다.
올 상반기 관세청에 적발된 민생 밀수는 870여 건, 2조 원이 넘는 규모다.
관세청은 집중 단속을 맡을 민생범죄 대응본부를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