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면적 만 4천ha, 초대형 산불로 커졌던 3년 전 울진 산불.
당시 피해를 입은 나무들은 밑동이 시커먼 상태로 남아 있다.
듬성듬성 묘목이 자라고 있지만, 산은 여전히 누런 민둥산.
초대형 산불이 남긴 흔적이다.
복구를 위해 이렇게 어린 묘목을 심어놨지만, 숲이 다시 만들어지기까지는 최대 40년이 걸릴 것으로 산림 당국은 보고 있다.
당시 군인까지 투입해 산불 확산을 겨우 저지하면서, 불길은 민가와 금강송 군락지 앞에서 가까스로 멈춰 섰다.
올해도 산불 발생 조짐이 심상치 않다.
올들어 전국 산불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를 넘어섰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건조특보도 강원과 영남 곳곳에서 40일 넘게 지속되며 산불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땅이 바짝 말라 있어 오늘 밤부터 눈이나 비가 내리더라도 산불 예방 효과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산림청은 2월부터인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일주일 정도 앞당겨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