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오피스텔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임대인과 중개사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를 받는 동탄 오피스텔 268채 보유자 박 모 씨 부부와 43채 보유자 양 모 씨, 공인중개사 이 모 씨 부부 등 5명을 오늘(9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양 씨의 아내인 지 모 씨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보증금은 일부러 돌려주지 않은 것인가", "범죄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를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박 씨 부부는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화성 동탄 등지의 오피스텔 268채를 사들인 뒤 임대차 보증금을 돌려줄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 임차인들과 각각 1억 원 안팎에 임대차 계약을 맺은 혐의를 받는다.
양 씨 부부도 같은 기간 동탄의 오피스텔 43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지속해서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종료 뒤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 부부는 이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실질적으로 임대 거래를 진행한 혐의를 받는다.
최종적으로 파악된 피해자들의 고소 건수는 박 씨 부부 관련 168건, 양 씨 부부 관련 29건 등 모두 197건이다.
피해 규모로는 박 씨 부부 측 220억 원, 양 씨 부부 측 46억 원 등 모두 266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