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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기림사 인근에 신라차 다원 복원...신라 차문화 재조명될 듯
  • 유성용
  • 등록 2021-03-31 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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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경주시]


신라 왕족 출신 승려 김교각(696-794)이 당나라 구화산에서 차나무를 전파했다는 구화산 화성사기(九華山 化城寺記) 문헌을 바탕으로, 경주시가 양북면 기림사 일원에 현대식 차정원을 복원한다.


경주시는 각종 문헌을 통해 신라시대부터 경주가 차 문화 형성의 중심적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양북면 기림사 왕의길 주변에 ‘신라차 다원’을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성 사업은 단순한 차밭 조성이 아닌, 차나무 식재 패턴과 사계절 다양한 모습을 담은 그라스 정원을 조성해 경주만의 특색 있는 다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 1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조성사업은 경주시가 8000만원을 지원하고, 신라차영농조합법인(이하 영농조합, 대표 이응상)이 2000만원을 부담한다.


우선 1헥타르 면적에 시범 조성될 신라차 다원은 다음 달부터 기반 정비 공사와 차나무 식재를 거쳐 오는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시와 영농조합은 지난해 5월부터 신라차 다원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올해 1월에는 시범사업 추진계획 공고와 실시설계를 진행했다.


신라차 다원이 조성되면, 경주시는 단순히 관람 위주의 차밭 정원과는 달리 경주가 가진 역사 콘텐츠를 접목해 차별화된 다원을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복원사업을 통해 통일신라가 한반도 차 문화 형성의 중심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라차 다원이 조성되면 왕의길, 기림사, 감은사지, 문무대왕릉과 연계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은 원효대사의 차 생활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고, 또 신라 경덕왕은 차를 달여서 공양했다는 기록 등이 남아 있어 차 문화가 궁중 뿐 아니라 일반 백성에게도 널리 퍼져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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