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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철도사태 청와대가 잘못한 것"
  • 최철규
  • 등록 2014-01-02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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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정치 실종에 집권당 의원으로 자괴"새누리 중진 의원들, 朴정부에 잇단 쓴소리
‘원조 친박’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55·사진)이 29일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은 정책부터 잘못됐다”고 밝힌 가운데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박근혜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수서발 자회사 설립은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노선인데 거기만 떼어주고 (코레일 기존 노선과) 경쟁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수서발 KTX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는 노선”이라며 “그 자회사와 현재 적자노선이 많은 코레일과 경쟁을 붙이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학 용어인 ‘크림 스키밍(cream skiming)’도 언급했다.
 
‘크림 스키밍’은 원유 중 맛있는 크림만을 분리해 채집하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통신·철도 등에서 장사가 되는 ‘알짜’ 부문을 중심으로 민영화가 선택적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근혜대통령 전 비서실장(한나라당 대표시절)을 지낸 유승민 3선의원
유 의원은 “비효율성 개선을 위해서라면 적자노선에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서발 KTX 자회사에 현재 적자를 보는 노선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보완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의견이다.
 
그는 또 “(정부가) 공기업을 개혁하려면 자회사 설립 대신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에 임금을 동결하거나 직원 수를 감축하는 등의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도 내부적으로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꽤 있다. 스펙트럼이 넓다”고도 했다. 그러나 정부나 청와대에 직언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타이밍이 지났다고 본다”면서 “이미 (정부와 노조가) 서로 각을 세우고 있는 마당에 지금 이야기를 하면 총부리를 거꾸로 겨누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당내 최다선인 정몽준 의원(7선)은 29일 '2013년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들'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청와대와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정 의원은 먼저 "여당은 청와대의 결정을 기다리고 집행하는 것 외에 다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 그리고 청와대는 여당을 한 배를 탄 동지로 인정하고 있느냐"며 일방 통행 중인 청와대와 그런 청와대를 바라만 보고 있는 새누리당을 한꺼번에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지만 '정치 공백'을 메우는 데에는 실패했다. 청와대와도 야당과도 대화다운 대화를 못했다"고 지적한 뒤 "이런 정치실종에 집권당 의원으로써 자괴감을 느낀 게 한 두 번이 아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어 "10년간 집권 경험이 있는 야당은 일관성 있는 말을 하고 있느냐"면서 "야당 역시 대선 불복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거리 정치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했다"고 야당도 비판했다.
 
서울대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유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경제통이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야당이던 시절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경제 브레인’으로 꼽혔다. 여의도연구소장(2002년)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2005년)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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