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지난 3일 모든 주(州)에 대해 초보 운전자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킬 것을 권고했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현재는 뉴저지주만이 예비 운전면허증인 ‘러너스 퍼밋(도로 연수 허가증)’을 가진 사람들에 한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NTSB는 나머지 49개주들도 비슷한 법을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NTSB는 또 연방정부가 운전교육 프로그램에 휴대전화 등이 얼마나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엘렌 엥글레먼 NTSB위원장은 “차 안에서 전화할 때의 상황은 거실에서 전화할 때와 다르다”고 말했다.
NTSB는 2002년 2월의 사고들을 검토한 결과 메릴랜드주 거주 20세 초보 운전자가 다목적 레저 차량(SUV)을 몰던 중 휴대전화를 걸다가 차가 뒤집어져 미니밴을 덮쳤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5명이 숨졌다. 연방 수사관들은, 운전자가 휴대전화로 대화 중이었으며 강한 바람에 그녀의 SUV가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운전자가 전화 중이었기 때문에 차량이 전복 기미를 보일 때 반응이 늦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버드대학 위험분석센터는 휴대전화 통화 때문에 발생하는 사고가 매년 미국 전체 자동차 사고의 약 6%에 달하며, 이로 인해 약 2600명이 숨지고 33만명이 부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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