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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센터, ‘교육포럼 3-비정규트랙 청소년의 사회적 자립을 말하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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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5-0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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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청소년의 진로는 이제 ‘커뮤니티’에 있다

하자센터는 오는 5월 9일(수)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신관 4층 하하허허홀에서 가족과 사회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대학 진학 대신 성인기 이전부터 자립을 요구당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혁신적 진로 프로그램 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교육포럼 3-비정규트랙 청소년의 사회적 자립을 말하다’를 개최한다.

일반적으로 취약계층, 시설 청소년 등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 등을 하지 못하고 자립해야 하는 이들을 위해 내놓는 해결책은 ‘기술을 배워 취업’이다. 그러나 성인과 경쟁해야 하는 현재의 고용 환경 속에서 이들 청소년들에게 취업이 목표나 대안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것은 여러 청소년자활시설의 증언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용 불안정과 계급 양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일반 청소년보다 불리한 생존게임을 성인도 되기 전에 시작해야 하는 이들이 의미 있는 일과 삶을 찾게 하려면 어떤 환경이 필요할까? ‘비정규트랙 청소년의 사회적 자립을 말하다’ 포럼에서 소개되는 4개 프로그램은 그 해답을 지역, 마을 등 커뮤니티에서 찾아냈다.

커뮤니티는 심리적 지원자가 되어 줄 수 없는 가족과 학력, 배경 등 ‘스펙’으로만 평가하는 사회 사이에서 이들을 돌보고 지원해 줄 수 있는 중간환경, 즉 ‘비빌 언덕’이라고 이들은 설명한다. 기존 청소년 진로·직업교육의 경우 기술 전수 등 특정 직업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던 것에 비해 비정규트랙 청소년들이 자기 삶의 조건을 이해하고 사회에 주체적으로 대응하며 자립적인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2010년, 권혁일 이사(NHN 해피빈재단)의 ‘(재)아름다운재단’ 기부로부터 시작된 하자센터의 청년창업 프로젝트 ‘연금술사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 대학을 가지 않고도 전문 분야에서 실제 일을 하며 실력을 쌓아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달라는 민간 기부자들의 취지를 받아들여 ‘연금술사 프로젝트’는 1기의 경우 사회적기업 인턴십과 창업 인큐베이팅 교육을 했으며 2기부터는 실질적인 청소년 창업 프로젝트로 전환, 2011년 5월에는 6명의 청소년들이 마포 성미산 마을에 도시락 가게 ‘소풍가는 고양이’를 창업했고, 2011년 12월에는 3기 청소년들이 신촌역 인근에 컵케이크 가게 ‘달콤한 코끼리’를 창업했다. 창업 아이템 선정부터 가게 부지 물색, 상품 개발, 매장 디자인, 홍보와 마케팅 등 전 과정을 함께 한 것이 특징이다.

‘소풍가는 고양이’의 경우 초기 창업 단계를 지나 주식회사로 독립, 청소년 멤버가 이사로 취업하는 등 다음 단계로 착실히 나아가고 있으며 ‘달콤한 코끼리’도 ‘청소년이 청소년을 가르치는 매장’이라는 컨셉트로 서로의 역량을 키워가며 성장하는 순환창업을 지향하고 있다.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일궈낸 마포 성미산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당당한 지역사회 일원으로 청년매장을 운영하고, 소비주의 일변도인 신촌에서 청소년이 마음 놓고 드나들 수 있는 쉼터 같은 카페를 정착시키는 것이 이들의 꿈. 일터와 배움터가 함께하는 새로운 커뮤니티의 탄생이다.

요리 분야 사회적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에서 진행하는 요리학교 ‘영셰프’도 사회적인 자원이 없는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철저히 맞추고 있다. 오가니제이션 요리 한영미 공동대표에 따르면 ‘영셰프’의 1차 목표는 자기 밥상을 차릴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 밥상을 차릴 수 있는 힘이 생기면 다른 이의 밥상도 차릴 줄 아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입학 인터뷰시 ‘자기 인생의 성공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소원을 피력한다고 한다. 이들의 본능은 결국 가족으로 향하고 있다는 게 한영미 대표의 진단. 이 때문에 ‘영셰프’는 가족같은 관계망을 형성하는 데 역점을 둔다.
 
 총 1년 과정으로 2010년 첫 시작, 현재 12명의 청소년이 3기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있는 영셰프는 하자센터 내 사람들의 점심을 책임지는 ‘영셰프 밥집’을 운영하며 실무를 익히고 이천의 유기농 농가들과 연계, 실제 농사를 짓는 농부 체험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정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결국 요리를 통해 인생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향후에는 이들이 직접 운영하는 청소년 레스토랑을 오픈한다는 것이 영셰프의 구상.

노원청소년자활지원관이 2011년 2월부터 시작한 청년 인큐베이팅 사업 ‘手, Dabang(수, 다방)’ 역시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켜보았던 청소년들이 사회로 진출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면서 비정규트랙 청년들을 위한 창업으로 방향을 잡은 케이스다. 친환경소품, 아기용품을 테마로 한 손작업 공방을 메인 콘셉트로 잡았으며 현재 6명의 청년들이 함께하고 있다.

2012년 들어 하자센터는 지난 2월 15일 혁신학교들의 현장 개혁 사례를 모은 교육포럼 1 ‘학교를 바꾸는 작은 행동’, 지난 3월 15일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피해자-가해자의 이분구도로 보는 사회 분위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교육포럼 2 ‘청소년 폭력과 부적응을 말하다’를 개최해 여론을 환기시켰다. 오는 5월 9일 개최되는 교육포럼 3 ‘비정규트랙 청소년의 사회적 자립을 말하다’는 성인과는 분명히 달라야 할 청소년의 진로 설정에 있어 이제는 다른 세팅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들이 일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자존감 회복의 계기, 실패해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 위축되지 않는 분위기가 필요하며 이는 설령 도망을 갔다가 와도 ‘삐댈 수 있는’ 커뮤니티 안에서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여받은 약점으로서의 ‘비정규트랙’이 어느덧 강점이자 축복으로 변한 생생한 사례들을 이 포럼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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