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해군, 줄곧
  • sweet02
  • 등록 2012-02-18 10:12:00

기사수정
  • 제주 해군기지 설계 오류
제주해군기지는 15만톤급 크루즈 선박이 입ㆍ출항하기에 부적합하게 설계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제주도가 이날 공개한 국무총리실 산하 민ㆍ군 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크루즈 입ㆍ출항 기술검증위원회의 기술검증 결과보고서에서 밝혀졌다.

검증위는 민ㆍ군 복합항 설계에 적용된 기준에 문제가 있고, 15만톤급 크루즈 선박이 자유롭게 입출항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검증위가 설계가 잘못됐다고 지적한 내용은 항만의 입ㆍ출항 한계풍속(최대 풍속), 크루즈 선박의 횡풍압(선박이 옆으로 받는 바람의 압력) 면적, 선박 간의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항로법선(法線) 등이다.

검증위는 해군기지의 항만설계 최대 풍속은 해상교통안전진단 시행지침에 따라 초속 14m로 하는 게 적정하나 제주해군기지는 초속 7.7m로 설계됐다며 초속 14m를 적용해 선박이 항만에 접안했다 출항하는 선박조종 시뮬레이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루즈선의 통항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횡풍압 면적도 설계보고서에 나와 있는 8,584.8㎡가 아니라 15만톤급 크루즈 선박의 실제적인 횡풍압 면적인 1만3,223.8㎡를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할 필요가 있다고 검증위는 밝혔다. 또 항만 입구부의 항로 굴곡부 중심선의 곡률반경과 항로 폭을 고려해 볼 때 여객선이 항만에 입출항하기에 적정하지 않으므로 항로법선을 설계기준에 맞도록 교각을 완화할 것을 권고했다.

검증위는 또 현재 설계 조건에서 선박조종 시뮬레이션의 운항난이도는 15만톤급 크루즈 여객선이 서방파제를 입ㆍ출항할 때의 운항난이도(기준 1~7등급)가 각각 7, 6등급으로 최고 난이도에 해당돼 자유롭게 입ㆍ출항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검증위는 그러나 현재의 항만설계를 크게 변경하지 않는 범위에서 항만구조물 재배치와 강력한 예인선 배치를 반영, 선박의 통항 안정성과 접안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선박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검증위가 공식적으로 설계 오류를 인정함에 따라 해군이 그 동안 줄곧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온 해군기지 설계의 재검증이 불가피하게 됐다. 제주도는 정부나 해군 당국의 영향을 배제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재검증이 이뤄지도록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해온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치권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7.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