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위안부 할머니의 끝 없는 나눔 실천
  • rlaehdwls80
  • 등록 2011-12-13 10:39:00

기사수정



일본군 위안부 황금자 할머니, 사후 전재산을 장학금으로 기탁


「평생 배 주리며 외롭게 사신 할머니, 가실 땐 가진 것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빈손 툴툴 털며 가볍게 가신답니다.」
“은행예금, 임차보증금, 내 재산 모두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주세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사시는 일본군 위안부 출신 황금자 할머니(88)는 사후 모든 재산을 재단법인 강서구 장학회에 증여하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하여 현재 공증까지 마친 상태이다.

황 할머니는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나 한 평생 드라마 같은 인생을 사셨다.
13살 때 길을 가다 일본 순사에 붙잡혀 흥남의 한 유리공장으로 끌려갔고, 3년 뒤 다시 간도 지방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하였다.

광복 후 고국으로 돌아왔으나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길에서 떠도는 아이를 양녀로 맞아 키웠다.

하지만 아이가 10살 때 죽고, 그 후로 할머니는 홀로 평생을 사셨다.
할머니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빈병과 폐지를 주우며, 점심은 인근 복지관에서 끼니를 떼우고, 겨울 난방비 마저 아껴가며 평소 검소하게 생활을 해 오셨다.

그렇게 해서 모은 돈과 정부에서 매달 지원하는 280여만 원의 생활안정지원금 등을 아껴 지금껏 장학금으로 기탁한 금액만 총 1억 원.
2006년, 2008년,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각각 4천만 원, 3천만 원, 3천만 원을 기탁하였다.

지난 7월엔 3차례 장학금을 기탁한 것이 세간에 화제가 되어 정부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으셨다.

한편 황금자 할머니의 사후 전재산은 임차보증금, 은행예금 등 3천여만 원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자신을 위해서는 늘 아끼고 절약하며 사셨지만, 주변을 돌보고 베품에 있어서는 전혀 인색하지 않으신 분이다.”며 “할머니가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란다.”고 하였다.

현재 황 할머니는 노환으로 인한 병세가 악화되어 음식도 섭취하지 못하는 등 매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는 할머니가 돌아가실 경우 강서구 조례에 의거 구민장으로 장례를 치룰 예정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