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유럽 재정위기를 거울삼아 우리도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더욱 책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제112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재정의 화수분은 없다'는 신조로 부모 세대가 누린 넘치는 혜택이 부메랑이 돼 자녀세대에게 과중한 계산서로 돌아가지 않도록 건전한 재정운용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보다 겸허한 자세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며, 갈등과 반목보다는 화해와 설득으로 부족함을 채워나가야 한다"며 "자발적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정책으로 더 큰 선(善)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최근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선 "그리스에서 시작된 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핵심국가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국채금리 급등이 세계 경제ㆍ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당사국들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함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등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합의된 대책들이 차질 없이 이행돼 시장의 타는 목마름을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에 대해 "4년 7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한ㆍ미 FTA 비준안이 통과됐다"며 "한ㆍ미 FTA를 통한 경제영토 확장은 어려운 대외경제 여건 하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한ㆍ미 FTA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정부·기업·국민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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