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8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일부 실물지표가 다소 약화된 가운데 물가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유럽 재정위기와 주요국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고용시장은 추석연휴 등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면서 취업자 증가폭과 고용률이 다소 둔화되고 실업률은 보합세를 보였다"며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수급 안정 등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기대 인플레이션 및 수입물가의 오름세 등 물가상승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경제는 3분기 미국과 중국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재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며 "특히 미국 경제는 3분기 성장률이 전기에 비해 상승하고 경제지표도 개선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재정부는 실물경제의 대표적 지표인 광공업생산에 대해선 "양호한 수출여건 등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이 예상되나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른 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에 대해선 "고용회복세는 지속되고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면서 소비여건이 개선되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소매판매 증가를 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부는 설비투자조정압력ㆍ제조업가동률지수 등 선행지표의 흐름을 감안할 때 설비투자는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고, 건설투자는 주택인허가 증가와 미분양 감소 등 주택시장의 회복 조짐에 따라 부진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10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재정부는 향후 거시정책 방향으로 "국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물가안정 기반을 강화하고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수기반의 확충과 가계부채 연착륙 등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적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과 서민 생활 안정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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