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폭이 주춤했으나 전반적인 고용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월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는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9월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추석연휴 효과 등 일시적 요인이 크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전반적인 고용 호조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이어 "추석연휴에 일용직 및 무급가족종사자 등이 일시적으로 감소해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들었다"며 "고용조사 주간인 9월 11~17일 사이에 추석연휴(11~13일)가 포함돼 조사 주간 내 근로일수와 근로시간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9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취업자수는 243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4000명 증가했다.
올해 들어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1000명, 2ㆍ3월 각각 46만9000명, 4월 37만9000명, 5월 35만5000명, 6월 47만2000명, 8월 33만5000명, 9월 49만명 등 30~40만명대의 증가세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월별 취업자 증가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만이다.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고용률은 59.1%로 전년 동월과 같았으나 전월비로는 0.5%포인트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은 63.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 수도 75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최근 6개월간 3%대를 기록 중이다.
청년층 인구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년 고용률이 40.1%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청년 실업률도 6.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주취업 연령층인 25~29세는 고용률이 70.9%로 전년동월대비 3.0%포인트 오르고, 실업률은 1.5%포인트 하락한 5.3%를 나타내는 등 고용 호조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일자리 창출을 계속해서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서비스업 취업자는 43만4000명으로, 보건복지 및 전문과학기술 등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다만 추석연휴 효과로 제조업, 건설업, 음식숙박업, 농림어업 등 전통 업종에서의 고용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 취업자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임금근로자 대비 상용직 비중도 계속 늘어나면서 고용의 질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재정부는 "10월에는 추석연휴 효과에 따른 일시적 고용제약 요인이 해소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향후 실물경제 추이를 점검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조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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