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재무장관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출국한다.
4일 열리는 한중일/아세안+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역내 금융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중점 논의된다.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체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부여된 위기해결 기능을 넘어서 예방적 기능을 부여하기 위해 CMIM과 국제통화기금(IMF)간 협력하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CMIM은 아세안+3 국가가 금융위기에 처했을 경우 달러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1200억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스왑 체제로 2010년 3월 24일 발효됐다.
이번 회의의 가장 큰 목표는 CMIM를 본격 가동하기 위해 아세안+3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를 공식 출범하는 것이다.
AMRO는 회원국의 거시경제 동향을 감시·분석해 CMIM의 자금지원 관련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2003년 우리나라가 제안해 추진해온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발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와 아세안+한중일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뒤에는 의제에 대한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가 각각 발표된다.
이와 별도로 오는 5~6일 개최되는 제44차 ADB 연차총회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이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공통 과제와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윤 장관은 5일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아시아 지역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협하는 도전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 발굴, 역내 빈곤퇴치 및 개발격차 해소를 통한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추구를 역설할 계획이다.
한편 윤 장관은 총회기간 중 구로다 ADB 총재,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IIF) 소장 등과 면담을 통해 한국-ADB간 협력 강화 방안, 국제금융관련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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