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상하이스캔들, 기강 해이사건으로 결론
  • special
  • 등록 2011-03-25 15:26:00

기사수정
  • 북절한 관계 확인, 기밀 유출은 없어

'상하이 스캔들'을 조사한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이번 사건을 "심각한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사건"으로 결론내렸다.
 
김석민 총리실 사무차장은 25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해외 공관 근무자들의 잘못된 복무 자세로 인한 자료 유출, 비자 발급 문제, 부적절한 관계의 품위 손상 등이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 사건'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신분이 불확실한 중국 여성과의 업무협조라는 비공식 채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료 유출이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영사들의 부적절한 관계와 추가적인 자료 유출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김정기 총영사를 비롯한 상하이 총영사관 전.현직 영사 등 관련자 10여명에 대한 징계 등의 조치 및 해외 공관의 문제점에 대한 강도 높은 제도개선을 해당 부처에 요구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일부 영사들의 경우 덩씨의 의도적인 접근 등에 따라 중국 현지 호텔에서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업무 협조나 비자청탁 등의 목적으로 영사관 이외의 자리에서 개별적인 술자리 등을 가진 영사도 일부 확인됐다.
 
총리실과 법무부, 언론사 등에 제보된 비상연락망 등은 덩씨가 보관하던 자료로 법무부 H 전 영사, 지식경제부 P 전 영사 등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일부 국회의원의 방문 관련 의전.행사 협조 공문도 외교부 P 전 영사를 통해 유출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다만 현 정권 실세의 전화번호 등은 김 전 총영사가 보관하고 있던 명단으로, 덩씨의 카메라에 찍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며 유출 장소나 시점, 유출자는 명확하게 특정하기 어렵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또 일부 언론에서 제기됐던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자료 유출 의혹은 조사 결과 이 대통령 행사와 관련이 없는 현지 참관단 사전 방중(작년 4월23일) 관련 자료가 업무 협조차 제공된 것이 와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총리실은 상하이 총영사관에서 총 7종 19건의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유출 자료들이 명백한 사법조치가 필요한 국가기밀에 해당되는 자료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 등은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김 전 총영사의 경우 유출된 자료의 분실 책임은 물을 수 없으나 공관 내 상당수 영사들이 덩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일부 자료 유출과 비자 발급 문제점 등이 나타나 관리 책임자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류충렬 공직복무관리관은 "김 전 총영사는 특임공관직으로서 보직이 없으면 60일 이후에 공직이 자동 면직된다"며 "5월 초에 자동 면직될 예정이지만 징계 실효가 없어 다른 조치를 강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러명의 영사들이 덩씨의 부탁으로 비자발급에 협조해 줬지만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덩씨의 비자발급 총괄기구 지정 시도도 무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덩씨가 자주 언급했다는 중신은행의 개별관광 비자보증기관 지정은 성사됐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영사들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김 전 총영사와 덩씨가 작년 12월 22일 오전 2시36분께 밀레니엄 호텔에서 찍은 사진의 촬영일시 조작 여부와 관련, 총리실은 "촬영 시각은 맞지 않으나 시각 설정상의 착오인지 고의적인 시각변경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총리실은 상하이 총영사관측이 본부 직원 출장시 룸살롱 출입, 패키지 관광 등 과도한 접대를 하고, 현지 상사 주재원 등으로부터 골프접대와 향응을 받은 사례도 확인했으며 공관 출입통제 등 보안관리, 비밀문건 취급, 예산집행.회계처리 등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울산영화인협회, 상하이 스타링크엔터테인먼트, 스타링크코리아엔터테인먼트 와 AI 숏폼 영화 협력 MOU 체결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영화인협회(회장 홍종오)가 중국 잔타오그룹(Zantao Group)의 문화사업 법인인 상하이 스타링크엔터테인먼트(대표 박상민), 스타링크코리아(대표 배기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기반 숏폼 콘텐츠 제작과 숏폼영화제 개최에 나선다.    협회는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스타링크엔터테인먼트와 협약식을 열...
  4.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5.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6.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7.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