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자단 회견, 한국 언론 '재협상 가능성' 주장 공식 부인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미국측 수석대표는 “미국은 한미FTA 재협상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12일(미국시간) 미국 동서센터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기자단과의 회견에서 “한국 일부에서 미국이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정확하지 않은 (very inaccurate)’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커틀러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워싱턴 헤리티지재단 주최 토론회에서 “미 행정부와 의회간에 노동과 다른 분야에 대한 토론이 진행 중이며 토론이 끝나면 최선의 방안을 한국과 상의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한국 언론에 FTA재협상 가능성으로 확대 해석된 것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그는 “미국 내 누구에게서도 재협상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재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누가 말한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커틀러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한미 FTA 재협상 문제를 거론한 것처럼 보도된 것과 관련, “그렇지 않다”며 이의를 표명하고 “현재 미 행정부와 의회간의 협의 결과가 나오면 한국측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 등 기타 조건들에 대한 미 행정부와 의회간 협의결과가 나오면 재협상을 벌이겠다는게 미 무역대표부의 공식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노동 등 FTA 관련 기타 조항들에 대해 행정부와 의회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게 아니라 보다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있다. 협의 결과가 나오면 한국과 적절한 진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게 전부다. 나의 진의가 일부 왜곡됐다”고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미 의회가 이번 FTA 협상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면 ‘미국에 매우 유익한 거래’라는 우리의 평가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 국회도 동일한 평가를 해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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