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의 북한 수해지역에 대한 긴급 구호를 계기로 민간차원의 대북 수해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통일부는 14일 "13일 저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민간단체들이 신청한 8건의 대북 수해지원물자 반출에 대해서 승인을 했다"며 "반출 승인된 물자들은 신의주와 개성 등 수해 지역의 피해 주민들에게 지원하는 밀가루, 쌀, 빵, 담요, 라면 등 총 22억 4,000만원 어치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보내는 400톤의 밀가루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마련한 130톤의 밀가루는 16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 개성지역으로 들어간다.
통일부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이 북한 방문을 위해 신청한 실무자 10명과 운전자 33명의 방북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출 승인된 물자중 쌀은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에서 신청한 203톤, 2억 8,400만원 어치이며 오는 1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신의주 지역에 지원될 예정이다.
여기에 한국노총이 북한 직업총동맹 앞으로 수해 지원용 쌀 100톤을 보내겠다고 밝혔고, 다른 민간단체들의 물자 반출 신청도 현재 17건이 접수됐다.
활기를 되찾고 있는 대북지원에 대해 정부는 어디까지나 '민간차원'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북한과의 물자 반 출입을 전면 금지했던 '5.24 조치'의 빗장을 서서히 풀면서, 모처럼 조성된 남북 간 대화 국면에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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