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혼자 사는 노인 가구도 사상 처음으로 1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독거노인 즉, 가족 없이 혼자 살아가는 노인은 올해 104만 3천여가구로 추산됐다.
4년 전인 지난 2006년 83만 3천72가구였던 독거노인은 2007년 88만 1천여가구, 2008년 93만 3천여가구, 지난해 98만 7천여가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5만 6천여가구나 늘면서 100만 가구를 넘어섰다.
독거노인의 연령대는 7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몰려 있으며, 85세 이상 고령자 가구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5~69세가 27만9천845가구, 70~74세가 34만1천579가구, 75~79세가 24만5천771가구, 80~84세가 11만8천294가구, 85세 이상이 5만8천500가구로 나타났다.
70대 연령층에 독거노인이 많은 이유는 이들이 6.25전쟁 이후 많은 자녀를 낳았으나, 급격한 경제개발기를 거치면서 자녀들이 서울 등 대도시로 이사하면서 함께 살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독거노인의 증가로 기초노령연금 혜택을 받는 노인은 2008년 전체 노인인구의 57%에서 지난해에는 69%로 크게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거노인의 상당수가 별다른 노후 보장장치가 없고, 자녀 때문에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도 선정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노인 생활안정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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