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황장엽 암살조’ 2명에 징역 10년 선고
  • special
  • 등록 2010-07-01 11:18:00

기사수정
황장엽(87)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라는 지령를 받고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잠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북한 공작원들이 각각 징역 10년에 처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조한창 부장판사)는 1일 오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 김명호(36)와 동명관(36)에게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 등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의자 신문조서와 북한 내 같은 지역 탈북자들의 증언, 귀순 공작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보면 김씨와 동씨의 공작 임무 등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황장엽 전 비서는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상징적 존재"라며 "북한이 황 전 비서에 대한 테러를 꾸준히 시도한 점, 살해 행위 자체가 국가 안위에 실질적 해악이 된다는 점,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크게 위협했다는 점에서 엄중한 형을 선고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우리 민족이 60년 넘게 분단됐고 피의자들이 북한에서 나고 자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점, 신분이 조기에 발각돼 위험이 현실화되지 않은 점, 발각 이후 수사에 협조하고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을 걱정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김씨와 동씨는 재판부의 선고가 내려지자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을 빠져 나갔다.
 
이날 선고 공판에는 교도소 무술유단자로 구성된 기동순찰팀 요원 2명과 경찰 6명, 법정 경위 5명 등 대규모 병력이 출동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이전 공판과 마찬가지로 방청도 언론과 관계기관원들에 한해 제한됐다.
 
김씨와 동씨는 지난해 12월 황장엽 전 비서를 살해하라는 북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지령를 받고 중국 옌지와 동남아를 거쳐 입국했다 국내 심문 과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7.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