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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총파업…'김재철 사장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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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04-06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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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장이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에 임명한 데 반발하며 문화방송(MBC) 노조가 5일 아침 6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문화방송 노조원 500여명은 이날 오전 본사 1층 로비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김 사장 즉각 퇴진 △정권의 문화방송 장악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방문진의 근본적인 제도 개혁을 요구했다.
 
노조 집행부는 ‘천안함 침몰’ 보도에 필요한 최소 인력 47명을 제외한 전 조합원에게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19개 지역 문화방송도 이날과 6일 연달아 파업에 돌입하고, 7일엔 전국 조합원들이 모여 공동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파업으로 문화방송은 진행자 교체와 방송시간 단축 및 대체 프로그램 방영 등의 방송 차질을 빚었다.
 
권순표·이정민 앵커가 자리를 비운 ‘뉴스데스크’는 권재홍 앵커가 단독 진행하되 분량을 15분 단축했고, ‘뉴스투데이’는 박상권·지영은 기자 대신 김수정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노조의 총파업엔 ‘문화방송 보도·프로그램이 벼랑 끝에 섰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황 부사장 임명으로 완성된 ‘김재철 사장-황희만 부사장-전영배(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신일고 선배) 기획조정실장’의 ‘3각 구도’가 “엠비시 장악을 위한 ‘청와대 친정 체제’를 완벽하게 구축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발행된 노보는 “엠비시 서열 1~3위의 공통점은 그 뿌리가 모두 청와대란 점”이라며 “더 이상 물러서면 월드컵(분위기)에 맞춰 ‘피디수첩’을 없애고 일방적으로 (공정방송 담보 조항을 담은) 단체협약을 파기하려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보흠 노조 홍보국장은 “사장 입성을 위해 노조에 ‘황희만·윤혁 사퇴’를 약속했다가 ‘큰집’으로부터 ‘조인트’를 까인 김재철이 김우룡의 발언으로 닥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황희만에게 보도와 제작을 총괄하는 부사장직을 맡겼다”고 풀이했다.
 
사쪽은 노조 파업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과 함께 “법적 절차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사장은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황희만 특임이사의 부사장 임명은 사장의 고유 권한”이라며 “이번 사태로 해고되면 내가 있는 한 복직은 없다”고 말했다.
 
 전운배 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부사장 임명에 반대하는 (문화방송 노조의) 파업은 노동관계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5일 김우룡 전 이사장이 미국으로 출국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노조원들이 인천공항 출국장을 지키기도 했다.
 
노조는 4월 국회가 시작되는 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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