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들보다 딸이 좋아”…남아선호 줄어
  • special
  • 등록 2010-01-12 17:04:00

기사수정
우리나라 남아선호 성향이 사라지고 오히려 딸을 더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지난 2008년 전국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천78명의 신생아 가구를 대상으로 1차 아동패널 조사를 벌인 결과 신생아 아버지는 임신 중 바랐던 자녀의 성별로 딸 37.4%, 아들 28.6%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나머지 34%는 '아들딸 구별 않고' 바라는 성별이 없는 경우였다.
 
신생아의 어머니도 임신한 자녀가 딸이길 바란 경우가 37.9%로 아들이길 바란 31.3%보다 훨씬 많았다. 아버지의 딸 선호는 연령대나 주거 지역과 관계없이 고른 경향을 보였다. 20대 아버지의 딸 선호도(38.9%)는 30대 아버지 37.8%, 40대 아버지 27.9%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자녀 수와 예상하고 있는 기대 자녀수는 다소 달랐다.
 
20∼30대 아버지는 통상 1∼2명 정도의 자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상적인 자녀수에 대해서는 대체로 2명 이상으로 답했다. 이상적인 자녀 수가 1명이라는 응답은 20대 아버지는 3.3%, 30대는 1.9%, 40대는 0%에 불과했다.
 
아버지의 52.7%, 어머니의 49.1%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첫째 자녀를 출산한 한국 여성들의 평균 연령은 30세였다. 29세가 15.9%로 가장 많고 이어 30세 11.7%, 28세 11.4%, 31세 9.4% 순으로 만산(晩産) 경향이 두드러졌다. 건강의학적으로는 20대 출산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또 조산의 증가로 이어졌다. 2008년에 태어난 신생아의 3%가 예정일보다 3주 이상 빨리 태어났다. 이들 신생아는 예정일보다 평균 5.18일 빨리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분만 형태는 정상분만 55.4%, 계획된 제왕절개 26.7%, 응급 제왕절개 17.9% 순으로 제왕절개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등 보조생식술의 도움으로 출산한 비율이 비취업 여성이 취업 여성보다 세배나 높았다. 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신생아 가구 모집단의 4.1%가 의료적 시술을 통해 임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취업 여성의 시술도가 높은 것은 이런 시술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성은 또 평균 8주 정도 모유 수유를 하고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여성 대부분이 출산휴가 3개월에 맞춰 2개월부터는 모유 수유를 중단하고 아이가 젖병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이들 신생아의 첫 대리 양육자는 외조부모나 친조부모의 비율이 71.7%로 매우 높았고 육아 도우미나 가사 도우미를 이용하는 비율은 10%에도 못미쳤다. 이정림 박사는 "응답자의 82.7%가 이들 조부모에 대해 정기적으로 현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희생보다는 손자녀를 돌보는 노력봉사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는 관계로 변하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사회연구원과 교육개발원의 부설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는 오는 2015년까지 매년 한국아동패널 조사를 실시, 신생아 및 아동의 발달과 영향 요인을 분석할계획이며 이번 1차년도 조사결과를 14일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