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7월 경상수지가 44억 흑자를 기록 6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흑자 규모는 전월의 54억3000만달러보다 다소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9년 7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 등으로 7월 경상수지는 전월보다 14억3000만 달러 감소한 4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지난 2월 이후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61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상품수지는 전월(66억1000만달러)에 이어 61억7000만달러의 큰 폭의 흑자를 나타냈다. 한은은 "LC패널과 반도체 등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원유 및 자본재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 3월 사상 최대 규모인 66억5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월 42억5천만달러, 5월 35억 달러로 감소했다가 6월 54억3천만 달러로 반등한 뒤 다시 40억 달러대로 내려갔다.
소득수지는 4억8천만 달러 흑자로 흑자규모가 2억 달러 축소됐다.
수출은 지난해 7월보다 20.5% 감소했고 수입은 34.8% 감소해 수출 감소폭을 웃돌았다.
서비스수지는 작년 8월 이후 가장 큰 적자폭을 기록 적자규모가 18억9천만 달러로 확대됐다.
경상이전수지는 국제기금 출연금 등이 줄어들면서 적자규모를 4억1천만 달러에서 3억6천만 달러로 줄였다.
자본수지는 2억9천만 달러 유출초에서 23억8천만 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1~7월 중 자본수지는 107억3천만 달러 유입초를 나타냈다.
자본수지 항목 가운데 증권투자수지가 79억4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액(주식+채권)이 87억7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덕이었다.
직접투자수지는 2억2천만 달러 유입초에서 11억4천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기타투자수지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치금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단기대출 증가 등으로 유출초 규모가 6월(46억2천만 달러)과 비슷한 43억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7월 외환보유액은 2375억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재고조정과 경기회복세 등에 힘입어 하반기 수입이 증가하겠지만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